돼지고기와 건강

장수의 비결 돼지고기

작성자 : 관리자
2010-11-19 17:48:13

장수의 비결 돼지고기

세계최고의 장수촌 일본 오키나와, 그 이유를 조사해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일본 국민 평균보다 돼지고기 섭취량이 10배나 더 많았다.

장수 나라인 일본내에서도 특히 장수자가 많은 지역이 바로 오키나와이다. 일본 전체에서 인구 10만명당 1백세 이상 노인 비율은 90년에 3.36명인데 이 지방은 그 5배인 15.9명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일본의 타 지역과는 사뭇 다른 식생활을 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오키나와 지역의 장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것과 소금을 적게 먹는 식생활을 들 수 있다. 이는 70년대부터 대대적으로 이 지역 장수요인을 조사한 일본 후생성의 결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불교문화의 전통으로 인해 돼지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 비해, 오키나와에서는 돼지고기가 늘 식탁에 오른다.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일본 본토의 10배에 이를 정도로 육류 소비량이 높다.

반면 소금 섭취량은 하루 평균 9g으로 본토 주민의 13g과 비교해 30% 이상 적다. 많은 육류 섭취에 적은 소금 섭취량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금 과다 섭취는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오키나와 장수 요인에 대한 연구중 고혈압 쥐에 대한 실험에서 소금을 어느 정도 먹더라도 육류 섭취가 적당량이 되면 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은 크게 줄어든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500g의 육류를 먹는 미국인들은 동물성 지방 과잉 섭취에 의한 성인병으로 문제가 많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하루 100g 미만의 육류를 섭취하는 동양인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너무 적어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50g, 육류 섭취량 80g 미만인 한국인에게는 오키나와의 균형잡힌 동물성 단백질 섭취 양상과 소금을 적게 먹는 식생활 패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중앙일보 `93.10.27 기사 발췌]